얼마 전, 룩남과 한국인 몇몇과 어울려 놀았을 때,
태국이 Thailand인지 그날에서야 알았다는 한국아이가 있었다
생각해보니, 태국이랑 타일랜드는 정말 ㅌ 하나만 같을 뿐,
정말, 별 생각 없었으면 그냥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을법 했다.
우리가 타일랜드를 태국이라 부르는 건 중국 한자에서 따왔을 텐데,
사실 중국어 발음으로는 타이궈니까, 타일랜드의 형용사인 타이랑
뭐 얼추 비슷하게 맞춰 만들어 낸 음역어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그냥 한자만 가져와서 한국식으로 읽으니까
태국이라는, 아무 상관 없어보이는 단어가 만들어진 듯.
오늘은 공사(公司)라는 단어가 중국과 한국에서 같이 또 다르게 쓰인다는게 생각났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공기업에만 쓰는 단어이지만, (관광공사 한국방송공사 등등)
중국에서는 公司가 바로 회사라는 뜻.
중국은 모든 기업이 국가소유니까, 회사에 그런 단어를 쓰는구나 싶었고
우리나라는 상황이 다르니, 공기업에만 공사라는 단어를 차용해서 쓴다는 걸 깨달았다
가끔 이렇게 언어들이 주고받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면 꽤 재밌다
작년 설에는,
할머니가 떡국에 계란지단 좀 올려야지, 해서 깜짝 놀랐는데-
중국어에선 지단이 계란이란 뜻이기 때문.
하지만 할머니는, 떡국에 올리는 것 같이 부친 계란만 계란지단이라고 하신댔다
요런게
화장실에서 생각하기에 딱 좋은 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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